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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12/13 Delete ! // 4년 프로젝트의 중간지점에 서서
  2. 2006/12/12 나를 처음 Delete하게 해주었던 두 사람 (3)
  3. 2006/12/12 나는 인터넷의 힘을 믿는다 (4)

Delete ! // 4년 프로젝트의 중간지점에 서서

4년 프로젝트/개인의 발견 2006/12/13 15:50

I. 어떻게 정보에 쫓기지 않으며 살 수 있는가?
II. 어떻게 정보를 지식으로 바꿀 수 있는가?
III. 어떻게 지식을 지혜롭게 활용할 수 있는가?


나는 '개인의 발견'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결국 개인들의 승리는 '정보-지식-지혜 만들기'에 달려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그렇지 않으면 지식 사회는 철저한 환상에 불과했다.

우리는 우리가 지식 사회의 주인이라고 생각해 왔다. 그러나 사실은 노예였다. 인정하기 싫지만 그랬다. 정보의 노예, 기술의 노예, 미디어의 노예. - 'Delete' 중에서

Delete
나는 성공한 지식인들을 분석하고, 검색엔진의 위력을 탐구하면서 위의 3가지 질문의 답을 구하고 발전시켜 갔다. 그리고 2004년 여름, 머리 속에 무르익었던 글을 종이에 옮기기 시작했다.

원래는 3가지 이야기를 모두 담을 생각이었지만 한 권에 담기에는 무리한 욕심이었다. 그래서 전체를 3부작으로 설정하고 그 중에서 첫번째 질문의 답을 담아 집필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출판사를 먼저 정하고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도 했지만 일단 생각을 펼쳐놓는 게 먼저라고 생각했다.

집필 자체는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동안 이래저래 생각을 발효시키고 있었기 때문이다. 더운 여름을 책과 함께 보내고 원고를 완성했다. 그리고 원고를 들고 21세기북스에 찾아갔다.

4년 프로젝트의 중간지점인 2004년 10월. 그간의 성과를 모아 Delete라는 책을 출간했다.


(사실 내가 처음에 생각했던 제목은 따로 있었지만 우여곡절 끝에 이렇게 결정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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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처음 Delete하게 해주었던 두 사람

I am a boy 2006/12/12 20:37

내가 처음 나만의 길을 걷기로 결심한데는...
두 사람의 말이 결정적인 원인이 되었다.

책에 썼던 기록으로 이야기를 대신한다.


I. 처음에는 스콧 니어링이 말했다.

"회사 그만 두겠습니다."

사표를 냈다. 2002년 9월 5일. 월드컵의 열기가 아스팔트 위에 아직 남아 있었다. 라이코스 코리아 - 인터넷 검색엔진과 검은 강아지로 유명했던 그곳이 나의 직장이었다. 나는 검색과 뉴스 서비스를 총괄하는 팀장이었다.
......

떠나는 이유는 다른데 있었다.

정보를 찾는 알에 더 이상 뜻이 없었다. 어렸을 때부터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찾아주는 것은 큰 기쁨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검색엔진은 어렸을 적부터 꾸던 오랜 꿈의 중간 어디쯤에 있는 존재였다. 그러나 이제는 아니었다. 더 이상 불타지 않았다. ...... 정보는 이제 귀한 보석이 아니었다. 사방 천지에 널려 있었다.
......

스콧 니어링이 대신 대답해주었다.

"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 스콧 니어링

오랜 고민에 마침표를 찍고, 사표를 제출했다. 지도를 뒤적이다 무작정 뉴질랜드로 떠났다.
- 'Delete' 중에서

II. 다음에는 어떤 선배였다.

사표를 내기 전의 고민이 생각났다. 나를 말리던 선배는 끝내 화를 버럭냈다.

"네가 그렇게 잘났어? 다들 좋아서 직장 다니는 줄 알아? 다 그렇게 사는 거야."

충고는 고마웠으나 선배의 얼굴은 당당하지 못했다. 구본형은 [익숙한 것과의 결별]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하고 싶은 일을 하다보면, 가족을 먹여 살릴 수 없다.'는 잘못된 깨달음으로 우리를 몰아간 것은, 우리를 기존의 체제에 묶어두고 통제하고 싶은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세상이란 '하고 싶지만 할 수 없는 일'과 '하기 싫지만 해야 하는 일'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말한다.
그들은 때때로 우리 부모의 모습으로, 선생의 얼굴로, 직장 상사의 이름으로, 그리고 친구의 충고로 우리를 설득시켜 왔다. 그들의 말을 따르는 것은 어쩌면 지금까지는 그런대로 무난한 처신이었는지도 모른다.
두려움은 선택하기 전까지만 목소리가 크다. 이미 내 앞에는 다른 세상들이 열려 있다. 물론 직장을 그만두는 것만이 최선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어디에 있든 내가 '선택한' 내 인생을 살고 있어야 한다.

- 'Delete'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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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Ryee 2006/12/12 20:44 Modify/Delete Reply

    "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 스콧 니어링

    이런 저런 생각이 들게 하는 글귀네요.
    둘다 어렵지만 후자는 싫은 일입니다.

    • Delete Story 2006/12/13 13:06 Modify/Delete

      생각한대로 살기...정말, 정말 어려운 일이죠. 한번에 끝낼 수도 없고, 끝없이 돌아보고 노력해야하는 일이죠.

  2. 지나가던 이 2010/03/22 13:32 Modify/Delete Reply

    안녕하세요. 님께서 감수하신 Google 기술 탐구책을 우연히 보고, 흘러들어왔습니다.
    책을 통해 터득하신 진리를 하나 하나 실천해나가고 계신것 같아서,
    부럽고 존경스러운 맘이 듭니다.
    하시는 모든 일 잘 이루시기를 빌며, 몇 년 후, 이싸이트에 다시 들어와봤을 때,
    더 많은 것을 이루시길 빌겠습니다.
    그때는 저도 또한 저만의 작은 ouput이 구체화되기를....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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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인터넷의 힘을 믿는다

I am a boy 2006/12/12 18:58

"웹의 민주주의는 제대로 돌아간다"
(Democray on the web works)

'구글이 발견한 10가지 진실'이란 글 중에서 내가 좋아하는 부분 중 하나다.

웹은 짜투리들이 연결되어 괴물로 변하는 공간이다.
개인이 새롭게 발견되고 변신합체를 하는 곳이다.

◆◇◆

회사를 떠나서 지난 4년간 개인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개인의 발견' 그리고 '검색엔진의 진정한 가치'

그간의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면서 Delete 페이지를 Tistory에 다시 연다.

기존 페이지가 있었지만,
글을 자유롭게 쓰기 어려운 구조라서...
과감히 Delete하고 블로그 형태로 새로 시작하려고 한다.
(지우고 남은 건...정보 경영 하나다 ^^;)

12월 한달 간...
2003~2006년의 프로젝트를 이 사이트에 간단히 메모하고,
그 다음에 책으로 최종 마무리할 생각이다.

◆◇◆

나는 인터넷의 힘, 웹의 민주주의를 믿는다.

무질서 속에 질서가 있고
해체 속에 혁신이 있고
배설물 속에 거름의 기운이 있는 이 시스템을 믿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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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르 2006/12/12 19:00 Modify/Delete Reply

    이미 이 인터넷을 테두리공사 다해놓고 자기 손에 올려놓으려는 사전작업이 다 끝낸 세력이 있다죠...

  2. Delete Story 2006/12/12 19:39 Modify/Delete Reply

    그 세력을 아신다면 살짝 귀뜸이라도 해주세요. ^^;

  3. 주스오빠 2006/12/12 21:19 Modify/Delete Reply

    글쎄. 웹의 민주주의는 간접민주주의에서 직접민주주의로 이동하는 중간의 유용한 발판은 될 수 있어도, 인터넷 자체로 민주주의를 실현한다는 것은 요원한 일 같아요. 어차피 인터넷에서도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긴다는 식으로 정보가 왜곡되는일이 많거든요.

    • Delete Story 2006/12/13 01:51 Modify/Delete

      맞습니다. 오프라인같은 '구체적인' 의사결정이라면 온라인에서는 한계가 많습니다. 구글이 사용한 의미도 그렇겠지만...제가 말한 웹의 민주주의란....무한대 불특정 다수의 합이 이뤄내는 결과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구글처럼 다량의 링크를 분석해서 순위를 매기는 것 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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