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관리'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06/12/13 내가 점찍었던 지식인들 - 아인슈타인에서 이윤기까지
  2. 2006/04/25 3억 5천만원 짜리 점심 식사 :: 정보경영 (7) (1)
  3. 2006/04/25 솔로몬 왕이 똑똑해진 이유 :: 정보경영 (6)
  4. 2006/04/24 백만송이 장미는 필요없다 :: 정보경영 (5)

내가 점찍었던 지식인들 - 아인슈타인에서 이윤기까지

4년 프로젝트/개인의 발견 2006/12/13 12:42
내가 점 찍었던 지식일들 중 일부
넘치는 정보를 지식으로 바꾸고, 탁월한 지식의 일가를 이루었던 사람들. 그들이 내 연구 대상이었다.

(왼쪽 위로부터 아인슈타인, 앨런 그린스펀, 조안 롤링, 다나카 고이치, 이윤기, 오가 노리오, 데이빗 오길비, 조지 오웰, 리누스 토발즈, 앨빈 토플러, 박현주, 스콧 니어링)

이 사진에 나오는 사람들 외에도 수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삼았다.

사실 그들의 생애 전체를 탐구하는 것은 애초부터 불가능한 일이었다. 앞서 말했듯이 나는 그들의 '정보-지식-지혜 만들기'에 관심이 있었다.

예를 들면 이랬다.

- 가난한 싱글 맘이었던 조안 롤링은 어떻게 '해리포터'라는 대작을 쓰게 되었을까?
- 미래에셋의 박현주 회장은 어떻게 남들보다 벤처 붐을 미리 보았을까?

대가들을 마주하는 일은 언제나 즐겁고 가슴 벅찬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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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억 5천만원 짜리 점심 식사 :: 정보경영 (7)

정보경영 2006 2006/04/25 12:14

● 그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기에......

  • 몇 년전, 영화 <올드보이> 제작진은 서울의 어떤 헌책방에서 일본 만화 하나를 찾아냈다. 그리고 그것을 영화로 만들기로 하고 만화 원작자에게 저작권료를 지불했다. 1500만원이었다. 영화는 큰 성공을 거두었다. 나중에 일본은 영화를 수입했다. 220만 달러를 지불했다. 1500만원과 220만 달러 사이,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 2005년 6월 23일, 온라인 경매 사이트 이베이(eBay)에 특이한 상품이 등장했다. 가치 투자로 유명한 워렌 버핏(Warren Buffett)과의 점심 식사였다. 시작 가격은 2만 5천 달러. 일주일간 진행된 경매는 무려 35만1100달러(약 3억 5000만원)에 낙찰되었다. 워렌 버핏과 식사 한번하며 이야기를 나누는데 기꺼이 엄청난  돈을 지불하겠다는 뜻이다. 어려운 이웃을 돕기위해 6년째 열렸던 이 특별한 점심 식사는 해마다 20만 달러를 넘겨서 낙찰되었다. (자선행사임을 감안한해도) 똑같은 식당에 앉아서 밥을 먹어도 워렌 버핏과 먹으면 값이 달라진다. 뭐가 다른 것일까?  
  • 세계적인 명장 진창현씨가 만드는 바이올린의 한 대 가격은 최소 1억원에서 시작한다. 한 대를 만드는데는 몇 주밖에 걸리지 않는다. 하지만 동양의 스트라디바리우스라고 불리며 최고의 대접을 받는다. 오래전 그가 처음으로 만들어서 팔았던 바이올린 가격은 3만원 정도였다. 같은 사람의 바이올린이 3만원에서 1억원으로 변했다. 수 십년 세월 사이, 무슨 변화가 생긴 것일까?

● 아주 특별한 비밀

그 사이에는 '지식'이 있다.

같은 원작, 같은 식사, 같은 나무를 마법처럼 바꾼 것은 장인들의 '지식'이다. 복수극 만화 하나가 박찬욱 감독과 장인들의 지식을 거쳐 탁월한 영화가 되었다. 일본은 영화로 바뀐 '새로운' 상품을 수입하기위해 원작 저작권료의 100배가 훨씬 넘는 돈을 지불했다. 워렌 버핏의 지식과 지혜를 만날 수 있다면 3억 5천만원도 아깝지 않다. 진창현씨의 지식이 한 곳에 모인 바이올린은 유일하고 특별하다.

보이지 않는 것을 파는 시대다. 경험을 팔고, 꿈을 팔고, 추억을 팔고, 신뢰를 팔고, 지식을 파는 시대다. 뒤 따라가는 나라, 뒤 따라가는 사람은 보이는 것을 판다. 앞선 이들이 만들어 놓은 것을 흉내내고 따라잡으며 간다. 그들은 도면 한 장, 아이디어 하나에 목숨을 건다. 정보에 목숨을 건다. 하지만 앞선 이는 보이지 않는 것을 판다. 보이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것으로 만든 것이다. 아무리 뺏고 싶어도 뺏을 수 없다. 그들은 상상하고 예측하고 주도한다. 언제나 한걸음 앞서 간다. 지식이 그들을 빛나게 한다.

정보는 재료다. 정보에 경험을 더하고 규칙을 찾으면 지식이 된다. 재료는 사방에 널려있다. 누구나 컴퓨터와 휴대폰을 가지고 있다. 매일 아침 신문을 보고 인터넷으로 세계와 접속한다.

이제 자신에게 물어보자.

'나의 지식은 얼마짜리인가?'

꼭 돈으로 따져 보자는 것만은 아니다. 이런 질문들과 관련지을 수 있을 것이다.

  • 나의 지식은 남과 다른가? 가치가 있는가?
  • 흔한 재료를 보석으로 바꾸는 힘이 있는가?
  • 나는 스쳐가는 정보들을 지식으로 바꾸고 있는가?

사실 지식의 가치는 돈 벌이 좋은 인기 분야와는 큰 관련이 없다 . 무리를 지어 '돈 된다는' 정보를 따라다녀봐야 답은 없다. 오직 다르고 특별하고 가치있는 지식만이 빛난다. 비록 지금은 아니어도 무르익고 때가 되면 빛난다. 진창현씨도, 워렌 버핏도, 박찬욱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세월 속에서 경험 속에서 인내 속에서 무르익었다.

정보는 디지털화 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하지만 지식은 다르다. 지식은 아날로그다. 오직 사람이라는 하드웨어에서만 돌아가는 영원한 아날로그. 시간이 지날수록 컴퓨터 속의 정보와 사람 속의 지식이 더 확연하게 구분되고 있다.

'퓨처리스트'라는 잡지가 미래에 각광받을 능력을 발표한 적이 있다. 지금 시장에서 높이 평가받는 능력은 팀 플레이,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인맥 구축 등이지만 미래에는 '자동화될 수 없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상상력, 직관, 영감, 판단력 등이다. 이런 능력을 가진 사람을 '인간 고유의 능력이 극대화된 인간(Hyper-Human)'이라고 불렀다. 많은 것이 디지털화되고 자동화될수록, 인간 고유의 능력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말이다. 공장에서 찍어낼 수 없고 컴퓨터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마법같은 '지식'을 강화해야한다는 말이다.

정보를 수집하고 저장하고 검색하는 단계에 집착하는 사람은 컴퓨터와 싸우는 사람이다. 우리는 정보를 분석하고 활용하고 지식으로 바꾸는 단계에 올라서야 한다. 컴퓨터와 경쟁하지 말고 컴퓨터 위에 서서 지휘해야 한다. 거기에 우리의 미래가 있고 성공이 있다.

특별한 지식은 그 자체가 브랜드로서의 기능도 가진다. 지식에 브랜드가 더해졌다면 게임은 이미 끝난 것이다. @

마지막 수정일: 2006.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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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pandora bracelet 2010/12/13 16:29 Modify/Delete Reply

    말고 컴퓨터 위에 서서 지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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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 왕이 똑똑해진 이유 :: 정보경영 (6)

정보경영 2006 2006/04/25 12:12

역사상 가장 유명한 재판을 꼽으라면 단연 솔로몬의 재판일 것이다.

솔로몬의 재판  

B.C 961년 경, 솔로몬 왕에게 여자 둘이 찾아왔다. 둘 다 같은 때에 아이를 낳았는데 한 아이가 죽었다. 그런데 두 엄마 모두 살아 있는 아이가 자기 아이라며 판결을 내려 달라고 했다. 백성들은 이제 막 왕이 된 20대 청년의 판결을 관심 있게 지켜보았다. 솔로몬은 엄마가 둘이니 아이를 반으로 나누라고 한다. 그러자 진짜 엄마는 자기 아이가 죽는 게 슬퍼서 다른 엄마에게 양보를 했다. 가짜 엄마는 어차피 할 수 없으니 나누라고 했다. 진짜 엄마가 밝혀졌다. 백성들은 왕의 지혜를 보고 깜짝 놀라며 두려워했다.

이 사건에서 가장 돋보이는 것은 물론 '지혜'다. 하지만  뒤에는 '정보'와 '지식'의 조화가 숨어있다.  정보, 지식, 지혜. 이 세가지는 항상 함께 일한다. 상상력을 발휘해 보자.

① 정보

어느 날 어린 솔로몬은 어떤 엄마가 아이를 너무 사랑스러워하면서 어쩔줄 몰라하는 모습을 본다. 그는 생각한다. '저 엄마는 아이를 무척 사랑하는구나.' 또 다른 날 비슷한 모습을 본다. '어? 저 엄마도 아이를 사랑하네?' 이렇게 솔로몬은 아이를 사랑하는 엄마 몇 명을 본다. 이것이 정보다. 각각 발생하는 개별의 상황.

② 지식

그러던 어느 날, 배다른 형제들과의 왕권 다툼 속에서 자신을 목숨처럼 지켜주시는 엄마의 사랑을 강하게 느낀다. '아, 그렇구나. 모든 엄마들은 자기 아이를 정말 사랑하는 구나.' 이것이 지식이다. 정보와 정보 사이에서 찾아낸 규칙. 정보에 경험을 더해서 얻은 확신.

③ 지혜

지혜는 정보와 지식 사이의 간격을 깨닫고 판단하는 것이다. 현재의 상황을 법칙과 비교해서 어떻게 할지 결정하고 행동하는 것이다.

  1. 모두 이 아이의 엄마라고 한다. - 정보, 상황
  2. 엄마는 아이를 사랑한다. - 지식, 법칙
  3. 이 아이가 죽으면 슬퍼할 사람이 진짜 엄마다. - 지혜, 판단

가장 소중한 것은 지혜다. 하지만 지혜는 정보와 지식을 필요로 한다. 판단에는 언제나 재료가 필요하다. 정보 속에서 규칙을 찾아내는 사람은 지식을 얻는다. 지식과 정보를 비교하는 사람은 지혜를 얻는다. 오늘의 정보를 제대로 다루지 못하면 솔로몬은 없다. @

마지막 수정일: 2006.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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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송이 장미는 필요없다 :: 정보경영 (5)

정보경영 2006 2006/04/24 22:11

어린 왕자는 장미 한 송이와 행복했다. 하지만 지구별 어떤 정원에서 똑같은 장미 오천 송이를 보았다.

그러자 어린왕자는 자신이 아주 불행하게 느껴졌다. 이 세상에 자기와 같은 꽃은 하나 뿐이라고 그의 꽃은 그에게 말해 주었던 것이다. 그런데 정원 하나 가득히 똑같은 꽃들이 5천 송이는 되는게 아닌가! ...그는 엎드려 울었다. - 『어린왕자』중에서

출판협회에 따르면 2003년 우리나라에는 약 3만 5천종의 새 책이 나왔다. 하루 평균 약100권이 나온 셈이다. 누군가 쓰고 누군가 읽은 한 권의 책은 그 넘치는 것들 중 하나일 뿐이다. 우리는 수천 수만 송이장미에 둘러싸여 살고 있다. 책, 인터넷, TV, 이메일, 광고... 귀한 정보, 탁월한 지식, 소중한 지혜가 쓰레기들 사이에섞여 있다. 땅을 파서 금을 찾는 시대가 아니라 반짝이는 것들 사이에서 금을 구별해야 하는 시대다. 좋은 정보를 찾으려면 다른정보를 무시해야 한다.

그럼 어떻게 필요없는 정보를 무시할 수 있을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분명한 목표를 가지는 것이다. 수많은 정보와 광고들이 우리 관심을 끌려고아우성치고 있다. 지식은 집중에서 나온다. 집중하려면 관심의 범위를 좁혀야 한다. 분명한 목표가 범위를 좁혀준다.그리고 목표 정보에는 능동적으로, 목표 밖의 정보에는 수동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목표 설정은 아주 흔한 말처럼 들린다.하지만 자신의 업무, 지식과 정보 활동에서 분명한 목표를 가진 사람을 만나기는 쉽지 않다. 목표가 분명하면 무엇을무시할지 분명해진다. 목표가 분명하면 무엇과, 누구와 더 오랜 시간을 보내야하는지 분명해진다.

흔히 쓰이는 말은 항상 정의내리기가 어렵다. 정보(情報) 역시 다양하게 쓰인다. 단순한 자료를말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지식의 뜻으로 쓰는 사람도 있다. 가장 기본적인 뜻은 '정황(情況)에 대한 보고(報告)'다. 하지만의문이 남는다. 어떻게 정황을 알 수 있는가? 혹자는 정(情)에 보답(報答)하는 것이라고 풀기도 한다. 오랜 시간 정을 쏟은 것이 보답해서 주는 것이 정보라는 말이다. 특정 분야에, 책에, 사람에 시간과 노력을 들일 때만 중요한 정보가 보이고 지식이 쌓인다. 마음을 모으지 못한채 여기저기 기웃거리면서 특별한 성과를 기대하는 것은 어리석다. 고수(高手)와 장인(匠人)은 집중하고 몰입하는 사람들의 다른이름이다. 그들의 눈 앞에 중요한 정보는 스스로 모습을 드러낸다.

엎드려 울던 어린 왕자는 여우에게서 길들임의 신비를 배운다. 시간과 노력이 들어간 관계의 의미를 배운다. 그리고 장미들에게 찾아가서 말한다.

'너희들은 아름답지만 텅 비어있어' 그가 계속해서 말했다. '누가 너희들을 위해서 죽을 수없을 테니까. 물론 나의 꽃은 지나가는 행인에겐 너희들과 똑같이 생긴 것으로 보이겠지. 하지만 그 꽃 한 송이는 내게는 너희들모두보다도 더 중요해. 내가 그에게 물을 주었기 때문이지. 내가 벌레를 잡아준 것(나비 때문에 두세 마리 남겨둔 것말고)도 그꽃이기 때문이지. 불평을 하거나 자랑을 늘어 놓는 것을, 또 때로는 말없이 침묵을 지키는 것을 내가 귀기울여 들어 준 것도 그꽃이기 때문이지. 그건 내 꽃이기 때문이지' - 『어린왕자』중에서

결국 한 송이 특별한 장미를 가진 사람이 이긴다. 관심 분야가 있다고 말하는 사람은많다. 하지만 잡다하고 막연한 관심과 분명한 목표는 다르다. 또한 거기에 얼만큼의 시간과 노력을 들이고 있는지도 돌아봐야 한다. 쓸모없는 일과 정보에 바치는 시간을 그리 돌리면 일주일에 책 한권은 너끈히 소화할 수 있지 않은가?

나의 목표는 무엇인가? 그에 따라 중요한 정보는 무엇인가? 답변에 머뭇거린다면 지금 잠깐 시간을 내서 분명한 목표를 세워보자. 이미 있다면 그 목표에 얼만큼의 시간과 노력을 '최우선'으로 들이고 있는지 점검해보자.

백만송이 장미는 필요없다. 한 송이, 한 송이면 족하다. @

마지막 수정일: 2006.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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