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만송이 장미는 필요없다 :: 정보경영 (5)
정보경영 2006 2006/04/24 22:11어린 왕자는 장미 한 송이와 행복했다. 하지만 지구별 어떤 정원에서 똑같은 장미 오천 송이를 보았다.
그러자 어린왕자는 자신이 아주 불행하게 느껴졌다. 이 세상에 자기와 같은 꽃은 하나 뿐이라고 그의 꽃은 그에게 말해 주었던 것이다. 그런데 정원 하나 가득히 똑같은 꽃들이 5천 송이는 되는게 아닌가! ...그는 엎드려 울었다. - 『어린왕자』중에서 |
출판협회에 따르면 2003년 우리나라에는 약 3만 5천종의 새 책이 나왔다. 하루 평균 약100권이 나온 셈이다. 누군가 쓰고 누군가 읽은 한 권의 책은 그 넘치는 것들 중 하나일 뿐이다. 우리는 수천 수만 송이장미에 둘러싸여 살고 있다. 책, 인터넷, TV, 이메일, 광고... 귀한 정보, 탁월한 지식, 소중한 지혜가 쓰레기들 사이에섞여 있다. 땅을 파서 금을 찾는 시대가 아니라 반짝이는 것들 사이에서 금을 구별해야 하는 시대다. 좋은 정보를 찾으려면 다른정보를 무시해야 한다.
그럼 어떻게 필요없는 정보를 무시할 수 있을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분명한 목표를 가지는 것이다. 수많은 정보와 광고들이 우리 관심을 끌려고아우성치고 있다. 지식은 집중에서 나온다. 집중하려면 관심의 범위를 좁혀야 한다. 분명한 목표가 범위를 좁혀준다.그리고 목표 정보에는 능동적으로, 목표 밖의 정보에는 수동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목표 설정은 아주 흔한 말처럼 들린다.하지만 자신의 업무, 지식과 정보 활동에서 분명한 목표를 가진 사람을 만나기는 쉽지 않다. 목표가 분명하면 무엇을무시할지 분명해진다. 목표가 분명하면 무엇과, 누구와 더 오랜 시간을 보내야하는지 분명해진다.
흔히 쓰이는 말은 항상 정의내리기가 어렵다. 정보(情報) 역시 다양하게 쓰인다. 단순한 자료를말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지식의 뜻으로 쓰는 사람도 있다. 가장 기본적인 뜻은 '정황(情況)에 대한 보고(報告)'다. 하지만의문이 남는다. 어떻게 정황을 알 수 있는가? 혹자는 정(情)에 보답(報答)하는 것이라고 풀기도 한다. 오랜 시간 정을 쏟은 것이 보답해서 주는 것이 정보라는 말이다. 특정 분야에, 책에, 사람에 시간과 노력을 들일 때만 중요한 정보가 보이고 지식이 쌓인다. 마음을 모으지 못한채 여기저기 기웃거리면서 특별한 성과를 기대하는 것은 어리석다. 고수(高手)와 장인(匠人)은 집중하고 몰입하는 사람들의 다른이름이다. 그들의 눈 앞에 중요한 정보는 스스로 모습을 드러낸다.
엎드려 울던 어린 왕자는 여우에게서 길들임의 신비를 배운다. 시간과 노력이 들어간 관계의 의미를 배운다. 그리고 장미들에게 찾아가서 말한다.
| '너희들은 아름답지만 텅 비어있어' 그가 계속해서 말했다. '누가 너희들을 위해서 죽을 수없을 테니까. 물론 나의 꽃은 지나가는 행인에겐 너희들과 똑같이 생긴 것으로 보이겠지. 하지만 그 꽃 한 송이는 내게는 너희들모두보다도 더 중요해. 내가 그에게 물을 주었기 때문이지. 내가 벌레를 잡아준 것(나비 때문에 두세 마리 남겨둔 것말고)도 그꽃이기 때문이지. 불평을 하거나 자랑을 늘어 놓는 것을, 또 때로는 말없이 침묵을 지키는 것을 내가 귀기울여 들어 준 것도 그꽃이기 때문이지. 그건 내 꽃이기 때문이지' - 『어린왕자』중에서 |
결국 한 송이 특별한 장미를 가진 사람이 이긴다. 관심 분야가 있다고 말하는 사람은많다. 하지만 잡다하고 막연한 관심과 분명한 목표는 다르다. 또한 거기에 얼만큼의 시간과 노력을 들이고 있는지도 돌아봐야 한다. 쓸모없는 일과 정보에 바치는 시간을 그리 돌리면 일주일에 책 한권은 너끈히 소화할 수 있지 않은가?
나의 목표는 무엇인가? 그에 따라 중요한 정보는 무엇인가? 답변에 머뭇거린다면 지금 잠깐 시간을 내서 분명한 목표를 세워보자. 이미 있다면 그 목표에 얼만큼의 시간과 노력을 '최우선'으로 들이고 있는지 점검해보자.
백만송이 장미는 필요없다. 한 송이, 한 송이면 족하다. @

